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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정법사는 창건 20주년을 맞이해 3월30일부터 31일까지 경내에서 봉화 축서사 문수선원장 무여스님 초청 법회 등 특별 법회를 봉행했다. 사진제공= 월간 맑은소리 맑은나라 발행인 김윤희.
한국불교의 불모지 호주에서 포교에 매진해온 시드니 정법사(회주 기후스님)가 창건 20주년을 맞이했다.
정법사는 지난 3월30일부터 31일까지 1박2일에 걸쳐 교민사회에 한국불교 위상을 드높이는 법석을 마련했다. 이번 창건 기념행사에 우리시대를 대표하는 선지식 봉화 축서사 문수선원장 무여스님(전국선원수좌회 공동대표) 초청 법회를 마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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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특별법회에는 500여명이 참석했다. 사진은 무여스님이 법문하는 모습.  사진제공= 월간 맑은소리 맑은나라 발행인 김윤희.
 
무여스님은 이날 축하법문을 통해 “수행이 지극하면 고목에서 꽃이 피듯 화장세계가 열리게 된다. 생사를 초월한 불교 수행이야말로 웰빙과 웰다잉의 중심이 된다”며 “‘생(生)이 곧 사(死)이며, 사(死)가 곧 생(生)’임을 확연히 알게 되는 최상의 이치를 터득하게 될 것”이라고 설했다.
기후스님은 인사말에서 “어렵고 힘든 시절에도 마음을 모아 준 신실한 신도님들이 있어 이 길을 여여하게 걸어 나올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성숙된 수행자의 모습으로 교민사회의 불자님들과 함께 하는 부처님의 제자가 될 것”이라며 소회를 밝혔다.
도량 내 기념식수 행사로 시작한 이날 법회는 3층 사리탑 봉안식과 미륵반가사유상 봉안식, 불사 공덕비 제막식도 함께 거행됐다. 행사에는 전 통도사 주지 정우스님, 구미 남화사 주지 성화스님, 문경 운암사 주지 범초스님, 전 정법사 주지 혜산스님을 비롯해 조문형 정법사 신도회장, 권오성 축서사 신도회장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앞서 30일에는 전 통도사 주지 정우스님을 초청해 ‘어떻게 살면 행복해 질 수 있을 것인가?’라는 주제로 한인회관에서 특별법문의 시간을 가졌다.
정우스님은 “‘긍정적인 삶을 살면 행복을 꽃 피우고 부정적인 삶을 살면 불행의 씨앗이 발아된다”며 “관심과 배려, 친절한 어울림의 삶을 살고 계신 기후스님의 수행자로서의 '행'이 오늘의 정법사를 세우게 된 근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스님은 “한 부처가 출현하면 만중생을 구제한다는 말을 실감하게 되는 흐뭇한 광경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2부 행사에서 현대무용가 이지언 씨의 축하공연과 정법사 정울림 중창단과 한글학교팀 공연, 축서사 가릉빈가 합창단의 축하공연, 카페 ‘꿈속의 인연들’의 축하무대 등이 이어졌다. 특히 정법사와 부산 지역 신도, 축서사 신도들이 함께 참여해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붓다스타일’로 재창조해 선보인 공연은 큰 호응을 얻었다. 이 영상은 현재 유투브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
회주 기후스님은 1991년 대만에서 어학연수를 하다 호주 불광사와 달마사의 운영이 어렵다는 소식을 듣고 시드니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정법사는 1993년 3월 불광사와 달마사가 통합하면서 탄생했다. 창건 초기 한 동의 법당 건물에서 시작한 사격은 지난해까지 네 동의 전각을 마련해 당당한 해외포교도량으로 자리매김했다.
기후스님은 포교활동에 힘써오다 뜻하지 않은 위암판정을 받고 수술을 받기도 했다.
정법사는 현재 200세대 이상의 신도들이 법회에 참석하는 지역 대표사찰이다. 2011년 8월에 일반 주거지역 용지에서 종교부지로 변경허가를 받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현재 정법사 신도회, 신도운영위원회, 마하야나청년부 등 청년법회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참선반, 가릉빈가 합창단, 공양봉사단, 붓다요가반, 생활요가반, 어린이 한글학교, 운전봉사단, 정법사 밴드부, 정울림 중창단 등 다양한 모임이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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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월간 맑은소리 맑은나라 발행인 김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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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월간 맑은소리 맑은나라 발행인 김윤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