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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비가 내린던 어느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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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혜자 작성일13-04-09 20:31 조회3,264회 댓글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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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벛꽃이 사무실 창밖에서 자태를 뽐내고 있건만
보기만 해도 눈물이 고여 애써 외면합니다
작년 꽃비가 내리던 날에 어머니를 보내고  한해가 지나갔습니다
유난히도 꽃을 좋아 하시던 어머니
축서사 가는길에.. 부처님전 가는길에..
하얀 꽃비가  많이도 흩날리던 그길을
다시 그길을 갈 용기가 생길지...
내일 모레면 벌써 일년이네요
축서사길 벛꽃도 만개 했겠죠
마음이 아려옵니다.
점점더 깊은 자리매김은 내 생을 다할때까지 영원히...
많이많이 보고싶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통화하던 그때가 그립네요
단 한번만이라도....
 
엄마일 가는길에 하얀찔레꽃
찔레꽃 하얀잎은....

댓글목록

영영님의 댓글

영영 작성일

기억이 난답니다.
벌써 1주기기 되셨군요.
...............
시간이 지났음에도 이렇게 그리워하시고
추모하시는 그 마음씨가
정말 너무나도 꽃다우시답니다.
무릇 우리 인간사란 온 계절이 피고 지어도
다시는 같이 할 수 없는 일들도 있으시기에
흘러간 시간은 아름답고 또 영원하실 것이겠지요.

모든 어머니들은 우리들의 태양이시지요.^^

한재호님의 댓글

한재호 작성일

바람에 묻어오는 라일락향기가 봄날의 절정을 알리네요
할머니 첫기일이네요
일년이라는시간이지나도 그리움은 그대로이고 아침출근길 전화드리던
습관도 휴대폰속 할머니 사진에 혼잣말하는걸로 그리움을 대신합니다
할머니 모신곳에 들러보니 아직벛꽂은 만개하지않았네요
수목장 할머니 계신곳에 흩어진 솔잎을 조심스레 손으로 쓸어봅니다
하늘에계신 할머니도 제그리운 마음이 안스러우신지
맑은 하늘에 하얀눈발을 뿌리네요
작년 그날 날리던 벛꽃처럼
조만간 한번더 들러야겠어요  꽃을좋아하시던 할머니
할머니 모신 주변에 꽃씨를 심어야겠어요
할머니 사랑하고 보고싶어요

마하심님의 댓글

마하심 작성일

그리울 때 맘껏 그리워하는 것도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그 그리움이 퇴색되어 지는 것 보다는...
마음속에 평안이 가득하시길 발원합니다._()_

한혜자님의 댓글

한혜자 작성일

내 스스로 일으키는 슬픔은 내 영혼을 어지럽게 할뿐이라고
편안한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누군가 말했지만
생기넘치는 봄날이 제게는 아픔이네요
항상 그자리에 계실거라고 생각했는데.....
위로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가끔씩 들리겠습니다.

재호야
할머니께서 따뜻한 손자의 손길이 얼마나 좋았을까
고맙구나..

법융님의 댓글

법융 작성일

할머니 살아생전 그정을 못잊어 하시는 두분 남매분이시군요
제가 덕명화 보살님께 어쩌면 자녀분들이 효성이 그리도 지극하신지요
아마도 덕명화 보살님을 닮으셨겠지요 ? 했더니
보살님 하신말씀이 '아이들이 천성적으로 착하답니다' 하시더군요
정말 다복하신 집안이라 여겨집니다
건강하시고 만복을 누리시길 기원 합니다..()

한혜자님의 댓글

한혜자 작성일

덕명화 보살님은 저의 큰올케이고 저는 막내 시누이 입니다.
초하룻날 항상 부처님뵙고 어머니뵙고..
올케의 지극정성이 하늘에 닿기를...
큰올케는 저에게는 어머니 같은 분이시지요
영주에 갔다 올때는 차 트렁크에 가득가득
큰오빠 올케의 정성을 담아 오곤 한답니다.
재호는 돌아가신 엄마의 사랑을 먹고 산  큰손자입니다.
여기는 벗꽃이 다 졌네요
지금쯤 축서사엔 꽃비가 내리고 있을까요
제게는 영원한 마음의 고향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