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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어울리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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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혜장 작성일10-09-25 09:15 조회5,467회 댓글10건

본문

낙엽이 떨어집니다.
 
낙엽을 하나 주워들었습니다.
 
낙엽이 속삭입니다.
.
.
.
 
좋은말로 할때 내려놔라.....응.
 
 
 
 
낙엽을 내려 놓았습니다.
 
낙엽이 다시 속삭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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쫄았냐?  짜식 소심하기는...ㅎㅎㅎ
 
 
 
황당해서 하늘을 보았습니다.
 
하늘이 속삭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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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 깔어 .....짜싸
 
 
 
하두열받아 그낙엽을 발로 차버렸습니다.
 
낙엽의 처절한 비명과 들리는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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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그낙엽이 아닌데요.....ㅠㅠㅠ
 
 
 
미안한 마음에 낙엽에게 사과를하고
 
돌아서는 순간  낙엽의한마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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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진한넘  속기는...........ㅋㅋㅋ

댓글목록

영영님의 댓글

영영 작성일

허를 찌르십니다.^^

저는 으레 멋있고 낭만적인 가을시나
아니면 아래에 나오는 나옹스님 시처럼 선시인줄 알았었기에.......^^
그렇지만 답례로 저도 검색해 보았답니다.


추산(秋山)

가을바람 한 줄기가 엷은 구름 쓸고 나면

온 땅의 봉우리들은 묘한 빛이 새롭구나.

그로부터 달빛은 밝고 깨끗하리니

수미산을 겨자씨 속에 넣는 것 사랑한 것 아니다.

                  -선림고경총서 나옹록에서-

혜장님의 댓글

혜장 작성일

크~~~~

지금의 문수산을 말하는것 같습니다.

보름달 산봉에 떠오르면 온산하대지가 달빛속에 고요히 잠들고

가을바람 건들불면  추객의 마음 한없이  고요해집니다.........

무상행님의 댓글

무상행 작성일

her~~~~~

가을에 어울리는 다섯시를 선물해주셨네요...
그럼 저도 가을시 하나 보내 드리오리다..ㅎ


바람이 내게 전하는 말 있어
하던 일 잠시 멈추고
귀 대어 보니

글쎄
누가 나를 보고 싶대요
누구시길래
한참을 그렇게 되물어 봐도

그 한마디 남겨 놓고 사라져 버리지 않았겠어요

몇 날이 흐르고
하루는 외진 숲속길을 따라
흔들리는 손 둘 데 없어
뒷짐 지고 걷는데

글세
얼마 전 그 바람이 다시 왔네요

어깨를 살짝 스치며
은근히 전해 주는 말

저기 저기 저......

혜장님의 댓글

혜장 작성일

저기 저기 저....차수하고 걸어라잉 ( 행자 교육원에서  습의사 스님들이 하는 말임다 )..ㅎㅎㅎ

무상행님의 댓글

무상행 작성일

예절 교육 단디 받으셨군요..ㅎㅎ


도량에서 법목을 입고 다닐 때나 섰을 때, 팔을 흔들면서 다니면 안된다.
이때는 왼쪽 손등을 오른쪽 손바닥으로 감싸 덮어 자연스럽게 마주 잡고서,
팔굽은 옆구리에 붙이지 말고 약간 떨어지게 하고,
손은 배꼽 부위에 가볍게  붙인다.
앉았을 적에는 손을 단전 부위에 자연스럽게 둔다, 
그리고 실내에서 다닐 적에는
발뒤꿉을 드는 듯 사뿐사뿐 걸어야 한다,

이것이 차수하고 걸어라 의 뜻인가요..ㅎㅎ

영영님의 댓글

영영 작성일

문수산 그 이름은 어디서 왔을까?

철따라 시간 따라 묘색신이고

빛깔 따른 내 마음 그냥 변해 가는데

어찌하여 지혜롭다 이름 하였을까?

보광화님의 댓글

보광화 작성일

모두 좋은 글 올리셨슴다.
혜장님의 포옴 나는 시에 덧붙여 읊조려 볼라요~~

"마    음"

마음 놓고 살면

천하가 조용하고

생각 들고 살면

세상이 비좁구나

마음과 생각 너머에

팔만사천 세계가...

성불 하십시오_()()()_

데몯푸님의 댓글

데몯푸 작성일

ㅋㅋ

jhhah님의 댓글

jhhah 작성일

안녕하세요. 가을에 어울리는 시를 인터넷에 치니 여기까지 왔네요.... 너무 재미있고 즐거운 '가을에 어울리는 시'한편이네요.

제가 아는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습니다. 허락해주세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