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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칼을 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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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uddha12 작성일05-11-15 22:09 조회3,673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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心劍堂


마음의 칼을 갈다 - 선방당호중 제가 좋아하는 표현입니다.


정진하는 마음자세를 잘 표현한듯해서 곧잘 떠올리기도 합니다.


제가 처음 절집에 인연닿았을 적엔 공부도 모르고(지금도 모릅니다)


그냥 스님들 먹물옷만 보면 설레고 좋았습니다. 스님들이 한꺼번에 지나가시면 합장도 한 번에


끝날텐데 간격을 두고 계속지나가시면 계속 고개숙이고 합장하고 있어야하는 에피소드도 있었습니다.


그러다 조금 앉아보니 제가 참 오만하고 방자한 사람임을 보게되었습니다.


음 ..힘들었습니다.


이렇게 끊임없이 봐라봐야 하나 저는 이제야 정면으로 바라볼 용기를 좀 얻은 상태입니다.


면밀하게 한치의 오차도 없이 봐라봐야 겠습니다. - 화두가 성성하면 좋겠으나 피할수없는 업식도요


보름달이 서슬퍼렇게 떳습니다. 동안거 결제를 알리는 시호탄일 수도, 지고 차는 달이 결제 해제없이


끊임없이 애써라 일수도.


사부대중 한 마음으로 그 자리에서 여법하게 정진들 하시겠지요.


스님들은 선방에서 ... 교통순경은 도로한복판에서... 좌판하는 어르신은 길바닥에서.....


우리어머니는 된장끊이며.. 우리 아버지는 이마에 주름을 새기시며..아이는 엄마향해 웃으며...


부처님 법으로 모인 인연들 .. 삼배드립니다.


댓글목록

yasas님의 댓글

yasas 작성일

아~ '심검당' 제목만 들어도 마음이 설레입니다. 항상 신심을 솟구치는 좋은 글을 써 주십니다. 감사합니다. 분발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