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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감상실

Arioso/B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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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하심 작성일09-06-02 08:58 조회6,253회 댓글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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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란 건 크지 않아도 됩니다.
작아도 멋진 꿈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꿈은 많아도 좋습니다.
욕심꾸러기처럼 꿈을 여러 개나 갖고 있다면
그건 당신이 건강하다는 증거일 겁니다.
먼 꿈도 멋지지만 가까이 있는 꿈도 소중합니다.
오늘의 꿈, 내일의 꿈,
다음주의 꿈, 내년의 꿈 ....
끝없이 거듭된다면
살아가는 하루 하루가
얼마나 설렘으로 가득 차겠습니까.

가나모리 우라코 / 참으로 마음이 행복해지는 책 중 
 
                                                                                          
                                                                   Bach / arioso
                                                                 
 

댓글목록

마하심님의 댓글

마하심 작성일

요즘은 자꾸 편안한 것을 찾게됩니다.
글,음악,사람...아마 마음이 어딘가에 늘 쫓겨 다녀서 그런가봅니다.^^
님들 모두 편안한 하루 되십시오._()_

초여름의꿈님의 댓글

초여름의꿈 작성일

한 전직대통령이 우리가 지켜보는 앞에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에게는 안타까운 마음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것들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우리사회가 밑에서부터 분열하고 있습니다. 자명한 문제를 두고도 전혀 다른 의견이 대립합니다. 북한이 핵무기를 만들고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는데도, 통일만 되면 핵무기는 우리의 것이 되니 문제될 것이 없다는 주장을 공공연하게 펼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사회의 정서도 달라지고 있는듯합니다. 지난 50여 년간 우리는 역경을 딛고 국가나 사회를 위하여 큰일을 일궈낸 사람들을 존경하여왔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우리사회가 발전하여 오는 과정에서 반대입장에 섰거나 소극적이었던 사람들을 희생자로보고 영웅시하는 경향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제 그들이 정치의 전면에 나서고 있습니다.

한반도 수 천년 역사 속에서 우리는 참으로 많은 굴곡을 겪었습니다. 대규모의 군대를 유지하기 어려운 좁은 땅에 터를 잡은 탓으로 우리는 자주 전쟁에서 졌고, 그때마다 우리 땅의 수많은 여인들과 전문가그룹인 장인들은 낯선 군대에 붙들려 이곳을 떠났습니다. 그때 우리들은 작지만 강한 국가를 만들려고 애쓰기보다 그냥 서럽게 울기만 했던 것 같습니다. 일찍 죽은자는 희생자로 영웅시하고, 끝까지 용감하게 싸우다 살아온 전사들을 죄인시하면서.

아직도 우리는 강한 나라가 못됩니다. 적어도 수십 년은 더 노력해야 어느 정도 스스로를 지킬 수있는 자위력을 갖출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겨우 반환점을 돌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사회는 흔들리고 있습니다. 며칠 전 대통령 영결식에서 전직총리의 조사가 많은 사람들을 울렸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이 울린 말은 “우리가 대통령을 지켜드리지 못한 죄인”이라고 스스로를 자탄하는 부분이었다 합니다. 저는 신문기사를 보면서 청나라의 침략을 피해서 백성을 버린 채 비빈을 거느리고 남한산성으로 들어가던 때의 인조를 떠올렸습니다: 그때도 헐벗은 백성들은 임금을 지켜드리지 못했습니다.

저 역시, 우리가 세계역사의 흐름 속에서 녹록하지 않은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다양성을 보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좌도 있고 우도 있고 건강한 중도도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의 혼란은 이도 저도 아닌 사이비의 난무 때문입니다. 지금 세계경제의 혼란을 불러오고 있는 미국자본주의 체제가 가진 최대 수치는 경영자에 대한 천문학적 규모의 봉급과 보너스입니다. 이러한 “경영자 독식” 급여체계는 stock option이라는 합법적 로또 때문입니다. 약10 년전 좌파 정부가 외환위기 와중에서 이것을 도입했습니다. 한미FTA는 재벌조차 감히 끄집어 내기 힘든 우파적 경제이슈였습니다. 그런데 바로 직전 정부가 추진했습니다. 이런 사이비 잡탕식 정책들이 우리사회의 분열과 갈등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당시의 상황이 급해서 아니면 몰라서 그랬을까요? 

앞으로 우리가 강하고 흔들림 없는 한국사회를 만들어 나가려면, 무엇보다, 정치인들이 품고 있는 이념적 색깔의 속임수를 꿰뚫어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대통령은 대통령다워야 하고, 기업가는 기업가다워야 하고, 종교는 좀더 종교다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사회를 강하게 만드는데 필요한 힘과 지식을 가진 집단들이 걸핏하면 백성들에게 의지하려는 그러한 자세를 경계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우리는, 언젠가, 기개가 넘쳐나던 고구려, 백제, 신라가 상호 협력과 경쟁을 통하여 한민족의 광대한 활동영역을 개척해 나가던 그때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끝.

마하심님의 댓글

마하심 작성일

오랜만에 뵙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음악방에서만 특권을 누리는 보살들의
일상적인 수다와는 좀 다른 수다(?)를 펼치셨네요.

초여름의꿈님 같은 분들이 가끔 색다른 경험을 시켜주시기에
보살들이 이곳에서 그나마 마음놓고 수다를 떨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좀 길긴 하지만(^^;;)색다른 경험에 감사드립니다.

초여름의꿈이 지나면 한여름밤의 꿈도 볼 수 있겠지요?^^
딱딱한 글(?)에 비해 감성적인 아이디가 편안한 마음으로 글을 읽을 수 있게 합니다.

날마다 좋은 날 되십시오._()_

haein님의 댓글

haein 작성일

초여름의꿈님 글 감명 깊었습니다
  전문가적 식견으로 우리 현실을 진단 하셨구요
 
  그리고
  님의 글 행간 행간을  읽다보니

  문득 오늘날 제2의 IMF 라불리는 전세계적 경제 난이
  미국이라는 거대 불량국가에서 비롯 된것에 대해

  노암 촘스키는 저서 "불량국가" 에서 새무엘 헌팅턴(Samuel Huntington)의 말을
  빌어 오늘의 세계적 경제난을 예언한 것처럼 느껴져 이 글을 잠시올립니다

  "새무얼 헌팅턴 은 세계적 제도권 저널인 포린 어페어즈(Foreign Affairs) 지에서
  미국은 위험한 길을 가고있다 고 경고 했다,그는 세계의 많은 사람들,  아마도 대다수의 사람들의 눈에 
  미국이  불량배 초강대국이 되어가고 있는것(Becoming the rogue superpower)로 비쳐지고 있으며
  그들의 사회에 대한 외부로부터의 유일 하고도 가장 큰 위협적인 존재로 비쳐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그는 현실주의적 '국제 관계 이론은 이 불량 초 강대국을 제어하기 위해 연합세력이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 하고 있다 ........... 중략 ....... "

  하지만 연합세력은 등장하지도 못했고,
  미국 이라는  초거대 불량국가로 부터 시작된 모든 경제적 제 문제들은
  한창 경제 개발에 열을 올리는 국가나, 우리나라처럼 금융시스템이 선진화 되지 못한 국가 등등에
  많은 문제를 야기 하고 있습니다.

  이런  전세계적인 난국을 타개하고 흔들림없는 민족과 국가를 만들기위해서는 슬픈 눈물이 아니라
  님이 말씀하신대로 강한 국가적, 국민적 , 경제적 힘 ! 힘! 을 길러야 하며 이럴수록 국민뿐만아니라
  국가의  리더, 경제,사회 인텔리겐차들의 노력과 분투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쪽으로 너무 경도된 생각은 , 사고는, 의식은 또하나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보다 합리적이고 , 세련되고, 개인의 사견보다는 국가 전체의 발전과 사회 통합을 위한
  지혜를 짜내고 힘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문득 글을 올리다보니
  우리 고래의 역사로 부터 이어온  구전, 또는 필사 되어온 여러 지식, 정보들중
  천부경(天符經)을 들어 보셨을 겁니다
  그러나 천부경 말고 천부경습유(天符經拾遺)라는 글이 있는데

  그 습유의 첫구절에
  시견사생지추극(始見死生之樞極)
  유상무상발어중(有相無相發於中)

  둘째구절
 "모양이 있고 모양이 없는 모들것들이 중(中)으로 부터 피어난다"

  물론 천부경습유에서 전하고자 하는 의미와는 너무 동떨어진 해석이지만
  둘째구절만을  해석한  (자의적 해석에 죄송합니다)
  해인 단지 지극히 개인적인 해석을 易으로  들어 올린다면
  "색과 공 , 견해와 반대 견해의  합일은 그 중간에서 나온다" 라고 하고 !
 
  다시말해 사회적 , 국가적 의식의 통합과 더 나은 발전을 위해서는
  어느 한쪽의 생각과, 흑백 논리가 아닌  원융무애한  사회적 , 문화적 합일을 통한
  무애 자재한 대자대비의 눈물이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궂이 유가의 중용 지도를 들지 않아도 우리 역사 이래로 필사, 구전되어 내려온 고귀한 인포메이션
  즉 정보에서도 충분히 공감하고 온고지신 할수  있습니다 )

  * 두서없이 말이 길어 죄송 합니다.
  * 일일시호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