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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언어 구사를 위한 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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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가람지기 작성일15-03-09 11:46 조회3,80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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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듯하기로 치자면 항공기내의 승무원들을 능가하는 그룹도 없다는 생각이다.물론 국내 굴지의 항공사 부사장이 일으킨 물의로 인해 국내외적으로 크나큰 망신을 당하긴 했어도 그것은 개인의 무지에서 비롯된 오명이지 특정그룹이 보인 몰지각한 행위는 아니었다.

얼마전 업무 차 다시 국제선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많은 횟수를 다녀본것은 아니지만 국제선을 탈 때마다 느끼는 승무원들의 몸에 밴 친절은 최고 수위의 친절이라는 느낌이다. 그들은 언제나 웃는 얼굴이며 몇 번을 불러 요구사항을 얘기해도 실은 내색을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더러는 어린아이의 성가신 투정이 있을 테고, 더러는 분위기를 모르는이의 고집스러운 요구도 있을테고, 또 더러는 고압적인 태도의 승객과 대면을 해야 할 때도 있을 터이지만 그들의 표정과 자세는 한결같이 흐트러짐이 없다는 사실이다.

우리가 훈습이라는 말을 하곤 하지만, 교육받은 자세와 행동,어투가 몸에 배이면 그것은 고스란히 자신의것으로 자리를 잡게된다. 관례가 결국 습이되고 습은 자신을 지배하는 가치관이 되므로 바른습관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짚어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뿐이 아니다.사고를 하고 그 사고를 통해 언어와 행동으로 소통을 하는 우리들은 대상이 만들어 내는 한 마디 말과 한 번의 동작으로도 그이 의식수준을 가늠할 수 있게 된다. 이는 개개인의 소양을 알게 하는 대목인데 대개는 자신의 언어와 표정, 행동이 얼마만큼의 비중을 차지하는 지 잘 알지 못한다.

반복적인 어휘, 가다듬지 않은 매무새, 두서없는 말투로 상대를 질리게 하는지를 알지 못하기에 정성을 담은 어휘를 구사하려 들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그러니 예의를 중시하는 자리에서는 사정없이 낙제점을 받기 일쑤다. 이를테면 정중한 자리에서의 식사예절, 격식을 갖춘 공연문화 매너, 더는 자신을 마케팅 해야하는 비즈니스에서도 그 매너와 예의를 안다면 훨씬 높은 점수를 받을 것이며 자신의 이미지를 한결 격상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한다.

어릴적 부터 자주 듣던 말 가운데는 '아'와 '어'의 구사에 따른 감정 상태를 논하는 모음의 구사법이 횡행한다. 사람의 감정이란 늘 같지 않으므로 당시의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는 경우가 허다한데 듣는 입장에서는 구사하는 이의 감정상태를 다 알 리가 없다.그러므로 적나라하게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는 표현방식이 상대에게는 정 반대의 반응으로 돌아오는 예가 있다. 결국은 나를 떠난 타인에게는 언제나 친절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칫 감정을 노출시키다보면 그것은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는 꼴이 되며 약자로 전락하게 마련이다.

함꼐 여행을 떠나보면 상대의 성향을 정확하게 알게 된다.공동생활에서의 습성은 어떠하고 배려하고 양보, 친절의 척도를 가장 잘 파악할 수 있는데 이를 통해 평생의 도반이 될 수도 있고 다시는 안 볼 관계로 치닫기도 한다. 물론 여행지 에서의 감화로 천군만마와 같은 존재가 되기도 하지만 그 짧거나 긴 여정이 주는 경험과 공부는 책 속에서나 영화 속에서 마주하던 간접경험이 아닌 실제상황이 된다는 사실을 놓쳐서는 안된다.

사회생활에서 동료간에 뿜어내는 기여도 역시 마찬가지다.서로는 업무적으로도 기여를  해야 하지만 인간적으로도 기여를 해야 한다. 그것이 함께 생활하는 사람으로서의 기본 자세이다. 힘든 어느날에는 동료로 인해 가벼워진 어깨가 되고 공통의 화제로 어제와 오늘, 내일의 대화거리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그러므로 친밀도 면에서 보자면 가족,친구를 벗어난 수위의 관계가 되며 그것은 해당 조직의 발전가능으로까지 긴밀한 축을 이룬다. 그러니 한잔의 차를 끓여주고 노고를 같이 나누는 일이 그저 휴식으로만 해석될 일이 아닌 것이다.

웃음으로 상대를 대접하는 일은 '접대'와 '상납' 과는 다르다는 사실을 미처 알지 못하고 살아가는 누군가는 알고 살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글.   맑은소리 맑은나라       대표 김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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