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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가람지기 작성일13-12-27 14:03 조회3,70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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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 음
 
아, 아, 인간의 목숨이여,
백 년도 못 채우고 죽는 것을.
비록 백 년을 넘어 산다 해도
늙고 쇠하여 마침내 죽고야 마는 것을.
 
[이것은 내것]이라고 집착한 그 물건 때문에
사람들은 슬피 울고 있다.
[내것]이라고 생각한 것은 영원히 내것일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새상은 끊임없이 변해 가고 있나니
이를 알고 어서 구도자의 길을 떠나라.
 
[이것은 내것]이라고 생각하는 그 물건은
그 물건의 주인이 죽음으로써 효력이 없어진다.
그러므로 구도자들은 이를 잘 알아서
[내것]이라는 이 소유의 관념에만 너무 잡히지 말아야 한다.
 
꿈속에서 만난 사람은 눈을 뜨면 다시는 볼 수 없다.
사랑하는 사람이 죽어 이 세상을 떠나게 되면
이제 두 번 다시 그를 볼수 수 없게 되리라.
 
나는[아무개]라고 제법 목에 힘을 주던 사람들도
가을 잎지듯 그렇게 죽고 나면
그의 이름만 뒤에 남아 홀로 떠돌 것이다.
 
[이것은 내것] 이라고 두 눈이 벌겋게 설치는 사람들은
근심과 걱정, 그리고 고통과 인색함에서
영원히 헤어나지 못한다.
그러므로 저 모든 현자들은
소유를 버리고 집 없이 떠돌면서
니르바나, 저 언덕으로 가는 것이다.
 
진정한 수행자는 집착의 마음이 없이 떠돌면서
외롭고 쓸쓸한 은둔자의 삶을 익혀야 한다.
이 생존 속으로 자기 자신을 나타내 보이지 않는 것이
수행자가 가야할 최상의 길임을 명심하라.
 
현자는 어떤 것에도 머무르지 않으며
사랑하지도 않고 미워하지도 않는다.
슬픔과 인색함이 이제 그를 더럽힐 수 없다.
연잎 위의 물방울이 결코 연잎을 더럽힐 수 없는 것같이.
 
저 연꽃이 진흙물에 더럽혀지지 않듯
현자는 보고 배우고 사색한 어떤 것에도
결코 오염되지 않는다.
 
죄악을 모두 쓸어 없애 버린 사람은
보고 배우고 사색한 어떤 것에도 집착하지 않는다.
 
그는 또한 다른 방법을 통해서 정화되려고도 생각지 않는다.
그는 탐내지도 않으며, 탐에서 떠나지도 않는다.
숫타니파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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